한국 불교문화의 보고 경주에서 또 하나의 마애불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尹根一)에 따르면 신불상이 발견된 위치는 오산계 지암곡이라 한다. 경주 남산의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한 해발 450m의 바위면으로, 현재 경주 남산에서 확인된 불상들 중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선각마애불상은 자연 바윗면에 새겨져 있으며 얕은 선각으로 인하여 조사 당시에는 희미한 윤곽만 일부 관찰되었다. 이에 바위 주변을 정리하고 선각이 확인된 부분의 윤곽을 표시하고 살펴본 결과 지금까지 경주남산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불상임이 판명되었다. 불상은 경주 남산의 금오산(해발 468m) 정상에서 동쪽인 지암곡과 토함산을 바라보고 있는 높이 약 8m, 너비 약 5m 정도의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 잔존 몸길이 235cm, 어깨 너비 60cm, 법의 상단 최대너비 145cm, 법의 하단 최대너비 135cm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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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상은 계곡 이름에 의해 ‘경주 남산 오산계 지암곡 제4사지 선각마애불상’으로 부를 수 있으며, 양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표현양식을 가지고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불상의 위치와 표현양식 등 경주 남산 소재 불상들에 대한 비교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새롭게 발견된 마애불상은 경주 남산을 답사하던 시민 문종철씨가 바위면에 선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알려옴에 따라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고 있는 곳곳에 중요한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지는 않은지, 문화재 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 |||||||
▶ 선각마애불상 조사전 전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