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대협 대표단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78) 할머니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61회 유엔 인권위원회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31일 출국한다. | |||
정대협과 피해자 할머니들의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를 통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6월 ILO 총회에는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78)가 참석하여 기자회견, 증언집회를 가질 것이며, 7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국제회의에는 역시 위안부 피해자인 장점돌 할머니(82)가 참석하고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명 전달을 할 방침이다. 정대협은 92년부터 UN 인권위원회, ILO 총회 등과 같은 각종 국제기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고 일본 정부의 법적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해왔다. 그 결과 93년 세계인권회의에서는 전쟁 중 여성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에 관한 구체적인 결의문 항목을 채택하게 됐으며 이는 이후의 모든 유엔회의에서 관련 결의안의 기본문건이 되었다. 이어 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구체적인 회의 의제로 포함시킨 것을 시작으로 성노예제로 성격규정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계속적으로 언급하고 일본에게 법적 책임을 다 할 것을 권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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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같은 철저한 자성을 통한 새 역사를 쓸 것인지, 국제사회와 자국민들을 기만하는 비양심적인 역사를 되풀이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일본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제 몇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한 역사의 피해자들을 위한 일본의 법적 보상과 공식사과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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