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효심이 깃든 면천은행나무 제사, 목신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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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효심이 깃든 면천은행나무 제사, 목신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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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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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제를 지내는 면천은행나무회>▲(사진=당진시청)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 면천은행나무회 주도에 열려
구자수 회장 “마을의 정신인 면천은행나무를 더 알리고 싶어”


효심이 깃든 면천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51호)에 대한 목신제가 지난 18일 열렸다.

목신제는 지역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고목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로 여러 지역에서 행해오고 있는 풍습이다. 당진시 면천면 주민들이 면천은행나무회(회장 구자수)를 구성해 약 20여 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지냈다. 2016년 면천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 전날에 열리고 있다.

<면천은행나무 목신제 현장>▲(사진=당진시청)

목신제는 오전 11시 면천농협 풍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헌례와 축원문 낭독,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제례행사가 이어졌다.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건강과 지역 발전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축원문을 소지하고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면천은행나무와 관련된 전설은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 깊은 이야기이다.

복지겸이 병에 걸려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 기도를 드리고, 신선의 말에 따라 아미산에 핀 진달래꽃과 안샘의 물로 면천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했다. 그 후 뜰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어 정성을 드려 가꾸었더니 장군의 병이 나았다고 한다.

여기서 심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현재의 면천은행나무로 술인 면천두견주와 함께 ‘효심’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내려져 오고 있다.

구자수 회장은 “면천은행나무는 복지겸의 딸 열랑의 효심이 깃든 나무이자 1100여 년 간 면천을 지켜주는 마을의 정신적 신앙이다”며, “특히 지난해 면천두견주가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돼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는데, 앞으로 면천두견주와 더불어 은행나무도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목신제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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