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조선시대 문인석 2기 자진 반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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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조선시대 문인석 2기 자진 반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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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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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결정된 조선시대 문익선 한 쌍>▲(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3.19.(화) 독일 함부르크 현지에서 반환식 열려
김흥동 사무총장 “소장품의 취득과정 및 출처 확인 철저해질 필요 있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 이하 “재단”)은 21일, 김홍동 사무총장이 오는 3월 19일 독일 로텐바움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 문인석 반환행사에 직접 참석해,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문인석 한 쌍(2기)을 반환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때, 로텐바움박물관은 자신들이 소장한 조선시대 문인석의 유물 성격과 출처 여부에 대해 “불법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연구소 측에 먼저 전달했다.

재단은 2017년 동 사안을 넘겨받아, 로텐바움박물관 관계자 면담과 국내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자체조사를 마친 후 공식 반환요청서를 작성하여 지난해 3월 박물관 측에 전달했다. 함부르크 주정부와 독일 연방정부를 통해 반환절차를 진행했고, 지난해 11월 함부르크 주정부는 재단에 최종적인 반환결정을 통보했다.

문인석은 1983년 한 독일인 업자가 서울 인사동 골동상을 통해 구입해 독일로 반출한 뒤, 1987년 로텐바움박물관이 구입해 현재까지 소장해 왔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로텐바움박물관 측이 독일 내 반입과정을 조사한 결과, 1983년 한국에서 이사용 컨테이너에 숨겨져 독일로 불법 반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로텐바움 세계문화예술박물관 전경>▲(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로텐바움박물관 관장 바바라 플랑켄스타이너(Barbara Plankensteiner)는 21일, “이번 사례는 역사적 문화재에 대한 불법수출이 만연하고, 박물관도 자세히 살피지 않고 되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대한민국에 귀중한 유물을 돌려주게 되어 기쁘고, 한국 측과 협업을 견고하게 지속하는 과정이 한 걸음 더 진전되길 바란다”며 이번 반환결정의 의의와 바람을 함께 밝혔다.

김홍동 사무총장은 “로텐바움박물관의 이번 반환결정은 소장품의 취득과정 중 ‘원산지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되었다’는 사실을 끝까지 확인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문화재 자진 반환의 모범적 사례에 해당한다”며 “전 세계 많은 소장기관들과 국가들이 유물의 출처 확인 등 주의 의무를 철저히 살피고 이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뜻을 전했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문인석 한 쌍은 현지 반환행사를 마치는 대로 국내 운송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3월 중 국내 도착 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에 양도되어 4월 중 적당한 때에 공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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