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보물 「기사계첩」 국보로 승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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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보물 「기사계첩」 국보로 승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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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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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계첩-봉배귀사도>▲(사진=문화재청)


궁중회화 중 유일하게 실무자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
가장 높은 완성도, 18세기 이후 궁중회화에 많은 영향 끼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일, 18세기 초 대표 궁중회화로 꼽혀 온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이 국보 제325호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기사계첩(耆社契帖)」은 1719년(숙종 45년) 숙종이 59세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서화첩이다. 행사가 시행된 후 1년 뒤, 1720년에 최종 완성됐다.

<기사계첩-기로신 초상>▲(사진=문화재청)

기로신(耆老臣) 중 한 명인 문신 임방(任埅, 1640~1724년)이 쓴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景賢堂)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金楺, 1653~1719년)의 발문,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참여한 기로신들의 명단, 반신(半身) 초상화와 작성한 축시(祝詩)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기사계첩-기사사연도>▲(사진=문화재청)

수록된 그림은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돋보이는 얼굴 표현 등 조선 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다. 첩의 마지막 장에 제작을 담당한 도화서 화원 김진여(金振汝), 장태흥(張泰興) 등 실무자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도 다른 궁중회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사계첩 만의 특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수준 높은 색채와 구도, 세부 표현에 있어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작품으로 18세기 이후 궁중행사도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보존상태가 매우 좋고 완성도 역시 뛰어나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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