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되지 못한 기구한 팔자
상태바
‘어머니’가 되지 못한 기구한 팔자
  • 관리자
  • 승인 2005.05.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인연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날이
가득하다. 그러나 각종행사와 가족과 스승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욱 쓸쓸해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 중 하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 카네이션을 받고 기뻐하는
할머니들



 


경기도 퇴촌면의 나눔의 집과 서울 충정로 쉼터에는 할머니들이 지친 심신을 달래며 함께 살고 계신다.
가족이 있는 분도 있지만 찾아올 아들딸 하나 없는 분들도 계신다. 멈추지 않는 일본의 망언망동에 심기가 불편해져계실 할머니들을 위해
어버이날만이라도 평범한 이들이 누리는 기쁨을 전하고자 6일, 7일 양일간 어버이날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서대문에 위치한 (구)기장선교교육원 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어버이날 행사는 날씨 탓으로 쉼터
내부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이 준비한 이 자리에는 혼자 생활하시는 할머니와 수도권 지역에 계신
할머니들, 쉼터 우리집에 계신 할머니들, 그 외 기타 지역에서 홀로 지내고 계신 할머니들이 참석했다.
 

7일 나눔의 집에서 열릴 행사는 ‘할머니 힘내세요!’라는 주제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을 비롯해 각계 시민/여성 단체, 언론사 및 방송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대대적으로 기획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나눔의 집 할머니를 위한
孝 잔치’와 함께 ‘일본 역사왜곡 1000만 인 서명운동’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명운동은 나눔의 집이 주최하여 서울 시내 유명
백화점 정문 앞 광장 등에서 같은 시각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주요행사로는 나눔의집 열 분 할머니들의 핸드프린팅 독도 보내기와
할머니들께 응원 메시지 전하기, 중국위안부 할머니 사진 전시, 그 밖의 미니 콘서트와 매직 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4월에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순애 할머니(78), 김영자 할머니(83), 신경란 할머니(85)가 생을 마쳤다. 현재 정대협에
등록된 할머니 중 생존자는 118명이다. 사담 한 가지를 덧붙이면 몇 해 전 나눔의 집을 찾은 적이 있다. 괜스레 죄스러워지는 마음에
“많이 힘드시죠?”라고 물었더니 할머니 한 분이 의외의 대답을 하셨다. “아니. 이제 다 지난 일인데...... 그런데, 너네는 절대
같은 일 당하면 안 된다.”

 


 


저작권자 © cpn문화유산 문화재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