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스님 영결식 조계사에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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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 영결식 조계사에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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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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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2만 여 명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영결식이 열렸다.




법장스님은 협심증 치료로 심장혈관 수술을 받은 후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1일 새벽, 심장마비로 입적하였다.



행사는 오전 10시 타종으로 시작해 삼귀의, 영결법요, 행장 소개, 법장 스님 육성법문 상영, 영결사, 법어, 추도사, 각계
대표의
조사(弔辭)와 헌화, 문도 대표 인사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를 비롯,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천주교 김희중 주교, 불교태고종 이운산 총무원장 등 종교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법장 스님이 법구(주검)를 병원에 기증함에 따라 종단장 사상 처음으로 다비식은 치러지지 않으며, 영결식이 끝난 후 위패와 영정은 충남 예산 수덕사로 이운되었다.



법장 스님은 고교 재학 시절인 1960년에 출가해 구도자의 길을 걸었다. 은사인 원담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1965년부터 덕숭산의
정혜사 능인선원, 통도사 극락선원 등에서 3번의 용맹정진과 5번의 단식을 하는 등 45년간 불도에 정진했다.



1992년 수덕사 주지를 맡아 한국 근대 선(禪)의 중흥조인 경허(鏡虛) 만공(滿空) 용성(龍城) 대선사의 선풍을 계승 선양하고
있는
덕숭총림 수덕사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불교선학연구원’을 설립해 한국 불교의 선맥(禪脈)을 정립하고 정법을 수호하는 일에 나섰다.



1981년 중앙종회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종무 행정을 시작한 스님은 1994년 개혁회의 위원, 1999년 법규 위원으로 종단 개혁에
일익을 담당했다. 2003년 2월 제31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뒤에는 종단 안정과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지위를
공고히하는 한편 교세를 확장했다. 한국불교문화산업단을 통해 템플스테이 사업을 전국 사찰로 확대해 마침 주5일 근무제로 늘어난 주말
여행객들을 산사로 끌어들이는 포교 활동을 성공적으로 폈다. 지난해 4월 수재(水災)를 겪은 스리랑카에 조계종 마을을 조성했으며, 11월에는 금강산에 신계사 대웅보전을 복원했다. 올해 4월에는 숭산(崇山) 스님이 입적한 뒤 방황하는 외국인 스님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화계사 회주를 맡는 등 국제 포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ㅜ이 모든 것은 그의 ‘실천하는 불교’의 큰 족적이었다.



"이 세상 모든 업보와 고통은 내가 짊어지고 간다. 대신 이승에서의 공덕은 남김없이 중생에게 회향(回向)하고 떠난다.”는 유언을
남긴 법장스님은 자신의 시신마저 병원에 기증함으로써 생의 마지막까지 중생을 위한 실천행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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