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자 조식 선생 유물과 고종황제 궁중 음식문화 자료, 문화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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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자 조식 선생 유물과 고종황제 궁중 음식문화 자료, 문화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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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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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 제647호 학기유편 만력 정사본>▲(사진=경상대학교)


경상대 소장 총 3종 209점의 유물, 도지정문화재로
희귀한 남명 조식 친필 자료... 희소성 높아
고종황제·명성황후 궁중 음식문화 자료... 조선후기 궁중의례에 중요 연구 자료


경상대는 고문헌도서관이 소장한 남명 조식 선생의 저술 및 친필과 조선말 궁중음식 관련 기록이 경남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남명 조식 관련 고문헌과 희귀 친필 자료 2종 3점과 고종·명성황후 관련 궁중 음식문화 자료 1종 206점으로 총 3종 209점의 유물이다.

남명 조식 선생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경상우도를 대표하는 유학자다. 벼슬에 여러 번 임명되었지만 모두 사퇴하고 72세의 나이로 소천 할 때 까지 학문에만 전념했다. 시문집 남명선생문집 등 여러 글을 남겼고 일부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학기유편 만력 정사본'(유형문화재 제647호)

<학기유편>은 남명 조식 선생이 독서를 하다가 자신의 공부와 수양에 좋은 구절이 있으면 이를 발췌해 놓은 것이다.

남명 사후 제자 정인홍이 <근사록> 체재에 따라 분류한 후 <학기유편(學記類編)>이라 명명하고, 서문을 지어 1617년 산청 덕천서원에서 상ㆍ하 2책으로 최초 간행했다. 현재 <학기유편> 서문에는 정인홍의 이름이 검은 먹으로 뭉개져 있는데, 남명학파의 굴곡이 심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2004년 김포환 씨가 기증했다.

▲(사진=경상대학교)

'조언형 묘갈명 조식 친필'(유형문화재 제649호)

남명 조식 선생이 28세 때, 부친의 3년 상(喪)을 마치고 부친 조언형의 생애를 직접 지은 ‘선고 통훈대부 승문원 판교 부군 묘갈명’의 초고본이다. 묘갈명은 합천군 삼가면 하판리 조언형 묘소 앞에 세워져 있다. 조식의 친필 원고는 더욱 극소수로 남아 있어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작년 조영기 씨가 기증했다.

▲(사진=경상대학교)

'고종황제·명성황후 다례발기'(유형문화재 제648호)

1895년부터 1921년까지 고종과 명성황후 영전에 다례와 조석상식을 올리기 위해 제작된 고문서로, 총 206점이다. 다례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의 상례 기간 중에 조석상식과 아울러 매일 오시(午時)에 점심식사를 대신해 다과와 간단한 제사 음식을 올리던 것을 말한다.

또한, ‘발기’는 각종 의식에 쓰이는 물품의 목록과 수량을 열기한 문서를 가리킨다. 문서 206점 중 명성황후와 관련된 다례발기는 2건이며, 나머지 204점은 고종황제와 관련된 다례발기이다.

특히, 각각의 다례에서 고종과 명성황후가 살았을 때 실제 차려졌던 음식 이름과 그릇 개수가 날짜별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어 궁중의 상차림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궁중의례 연구는 물론 음식문화 연구 등에 중요한 자료다. 2002년 허영중 씨가 기증했다.

경상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7만 4000점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경상대학교는 유형문화재 19건 2780점, 문화재자료 9건 438점 등 28건 3218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게 되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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