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도경, 숨은 그림 찾기』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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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도경, 숨은 그림 찾기』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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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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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 없어진 고려 시대 그림 책‘고려도경’살펴보기 / 9.6. 국립고궁박물관-

<안내 홍보물>▲(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고려 시대의 중요 사료인 『고려도경』에 대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9월 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이하 ‘고려도경’)』은 고려인이 아닌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1123년(고려 인종 1년) 송나라 휘종(徽宗, 1082-1135)의 명을 받고, 고려에 한 달 남짓 머무르다 귀국한 후 이듬해에 고려 문화에 대해서 글과 그림으로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의 이모조모를 글로 설명하고 형상을 그릴 수 있는 것은 그림으로 덧붙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그림(도圖) 부분은 전해지지 않고, 글(경經) 부분만 남아 있다. 송나라 사신의 눈에 비친 그 당시의 고려 개경과 풍속, 물건 등을 폭넓게 기록하고 있어 고려 시대 연구에 매우 중요한 사료다.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는 『고려도경』에서 전해지지 않고 있는 그림 부분을 다양한 시각으로 상상해보고 재현하기 위한 것으로, 그중에서도 그릇과 청자, 향로 등 공예와 관련된 부분을 총 8개의 주제로 나눠서 살펴본다.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영인국립중앙도서관 소장)>▲(사진=문화재청)

1부 ‘다르게 보기’에서는 『고려도경』의 시각적 재구성(박지영, 국립문화재연구소), 『고려도경』에 기록된 도량형 자료의 검토와 의미(이종봉, 부산대학교), 송대 중국의 반잔(盤盞) 풍조(차이메이펀 蔡玫芬, 전 대만고궁박물원), 근대 서구의 시선으로 본 『고려도경』과 고려청자(김윤정, 고려대학교) 등 총 4개 발표를 통해, 기존의 고정화되어 있던 인식을 벗어나 중국 송(宋)나라와 근대 서구가 고려를 바라보던 시선 등을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반잔(盤盞): 잔과 잔 받침

< 『(선화봉사)고려도경』의 <기명(器皿) 1편>, <기명(器皿) 2편> (영인국립중앙도서관 소장)>▲(사진=문화재청)

2부 ‘자세히 보기’에서는 사신 서긍이 마주하고 기록한 고려의 기명, 『선화봉사고려도경』(신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려시대 의례와 『고려도경』의 향로(이용진, 국립청주박물관), 서긍의 눈에 비친 고려청자(정은진, 오사카 시립동양도자 미술관), 『고려도경』으로 풀어본 고려 왕실의 음주 문화(김세진,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실)를 통해 『고려도경』에 수록된 기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고려 문화에 대한 복원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 기명(器皿)은 ‘그릇’을 통칭하는 용어로, 기물(器物)과 혼용되어 사용됨. 『고려도경』의 「기명」 편에는 그릇 외에도 다양한 생활용품 등이 포함되어 있음

발표가 끝나면 발표자와 토론자(이송란, 덕성여자대학교/이종민, 충북대학교), 참석자들이 함께 『고려도경』에 수록된 기명과 고려의 공예, 문화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종합토론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종합토론에서는 각자 『고려도경』 속에서 찾아낸 그림을 서로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료집은 현장에서 배포한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책임운영기관으로서 더욱 유연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팀 정은진
jin@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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