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석총'은 고구려 계통의 고구려 초기 무덤으로 돌무지무덤이라고도 부른다. 무덤은 높은 지형을
평평히 하고 하단의 테두리는 매우 크고 긴 돌을 둘렀다.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3층단의 적석총은 옛 고구려 지역인 만주 통구에 있는
장군총보다 큰 것으로 밝혀졌다.

석촌동의 무덤은 일제시대에 조사됐으며, 백제 초기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1·2호 무덤은 농민들이
농경지로 활용해 내부구조와 유물을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3호 무덤은 기원전·후의 고구려 무덤 형식인 '기단식 돌무지무덤(기단식
적석총)'으로 조사됐다.



완전한 조사가 되지 못한 5호 무덤은 내부구조와 유물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무덤 주변에 두르고 있는 돌이 2단으로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무덤 주변의 돌은 지배계층에 따라 다른 것으로, 주인보다는 낮고 독무덤(옹관묘)이나 돌방무덤(석실묘)에
묻힌 사람들보다는 조금 높은 신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파구 석천동에 위치한 적석총은 주위가 모두 주택지역이고 적석총 아래로 지하도가 있어
자동차가 다니는 등 사적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낮시간 여유를 즐기려는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