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청자의 역사가 담긴「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사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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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청자의 역사가 담긴「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사적 된다!
  • 관리자
  • 승인 2019.09.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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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도통리 청자요지 전경>▲(사진=문화재청)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가마, 유물도 함께 출토
우리나라 청자 발생·변천과정 담은 가마터


문화재청은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1호로 2일 지정했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전북 진안군 성수면, 백운면에 자리한 내동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 중평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다.

중평마을 전역에는 청자와 청자를 덮는 큰 그릇 조각 등이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의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도구의 퇴적층이 아직 남아있다.

요지의 존재는 지표조사 등을 통해 이미 알려져 있었으며, 2013년 최초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시·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번조실 내부 가마함몰층>▲(사진=문화재청)

조사 결과,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10~11세기에 걸쳐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청자를 제작하던 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벽돌가마(전축요)와 진흙가마(토축요)가 둘 다 확인됐다. 이러한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는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천하는 한반도 초기청자 가마의 전환기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조사된 벽돌·진흙가마는 총 길이 43m로,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가마다. 최초 가마의 벽체를 벽돌로 축조하였다가 내벽을 진흙·갑발을 활용하여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요업을 이어갔음을 확인했다.

또 다른 가마인 진흙가마는 총 길이 13.4m로,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 구축되어 있다.

<가마 내부 출토 퇴화해무리굽 청자>▲(사진=문화재청)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청자와 다량의 벽돌, 갑발 등 요도구들이 발견됐다. 아울러 ‘大(대)’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를 비롯하여 고누놀이가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연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 등의 유물도 출토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의 변화양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초기청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인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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