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릉에서 멧돼지 1마리 포획 성공
궁능유적본부는 멧돼지로 인한 조선왕릉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달 중순에 포획틀을 설치한 끝에 지난 15일 멧돼지 1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매년 전국의 문화재구역에서 멧돼지 피해가 발생해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0월 서울 태릉(중종비 문정왕후)에 포획틀을 도입했다. 포획틀 도입은 조선왕릉 최초의 사례로 본격적인 포획을 시도한지 한 달여 만에 마침내 1마리를 포획했다.
포획틀은 8개 철골로 조립‧설치해 사용한다. 설치 전, 주변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먹이에 안심하도록 포획틀 근처에서 먹이 주기를 학습시킨 후 입구를 폐쇄해 잡는 방식이다. 학습된 개체들은 무리로 연속 유입해서 한꺼번에 다수를 포획할 수 있다.
<지난 15일 포획한 멧돼지>▲(사진=문화재청)
김행덕 사무관(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은 “최근 노원구 불암산 주변에서 멧돼지 출현과 피해가 잦았기 때문에 왕릉 방문객과 문화재의 안전관리, 불암산 둘레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예방 대책으로 포획틀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총기포획에 비해 다수를 포획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전한 방식이라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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