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부여 나성의 ‘연결 구간 성벽 ’ 확인!
상태바
세계문화유산 부여 나성의 ‘연결 구간 성벽 ’ 확인!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1.26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8일 오전 10시, 발굴현장 공개
▲청산성 항공에서 바라본 북나성 구간 전경 (사진=문화재청)

 

부여군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조사하고 있는 ‘부여 나성(사적 제58호)’의 북나성 구간 중 청산성-부소산성 연결 부분 성벽이 확인돼 오는 28일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부여 나성은 201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내에 있는 성으로, 백제가 사비로 천도(538년)한 전후에 백제 사비도성을 보호하고 내‧외곽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나성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1991년 동나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북나성 일대에 대한 조사는 그동안 총 9차까지 있었다. 지난 8월부터 시행한 조사 구역은 청산과 부소산성을 연결하는 성벽선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는 해발고도 28m의 야산 북사면에 해당하는 곳이다. 기존 조사에서 성벽의 흔적들이 부분적으로 발견됐고,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실히 확인했다.

 

▲북나성 성벽 면석 세부 (사진=문화재청)


청산성과 부소산성을 연결하는 성벽은 조사 대상지의 서쪽으로 구릉지(산지와 평지의 중간 형태)와 평탄한 논 경작지의 연결 지점이다. 성벽은 자연암반을 L자형으로 깎은 후 전면부에 사각형으로 다듬은 석재를 켜켜이 쌓고, 뒤에는 석재를 채워서 쌓은 형태였다.

확인된 성벽의 면석은 최대 10단, 높이 2.3m 정도이며, 전면부는 모래와 점토를 번갈아가며 쌓은 뒤, 최상부에는 석재와 점토로 덮었으며, 바닥에는 성벽을 견고하게 한 시설(기저부)이 확인됐다.

심상육 (재)백제고도문화재단 책임조사원은 “정부혁신 과제 중 하나인 부여 나성 조사를 더 심도 있게 진행해 원형을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쉽게도 동쪽 구릉의 성벽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그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구릉 말단에서 정상부로 이어져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