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 보수에 쓰러져가는 원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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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 보수에 쓰러져가는 원구단
  • 관리자
  • 승인 200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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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자주성의 상징인 원구단이
도심 한복판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시청 앞 조선호텔 경내에 자리한 원구단의 황궁우 주변 돌난간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심지어
아예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도 있다.



훼손된 돌난간 주변에는 빈 음료수병과 페인트 통이 널려있어 관리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임시방편으로 받침대와 밧줄에 의존하고
있는 쓰러질 듯한 돌난간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인다.

 





















▶받침대에
의존하고 있는 돌난간



이처럼 돌난간이 기우는 현상은 지반
침화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궁우 주변에 배수로를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배수가 잘 되지 않아
흙이 흘러내려 땅이 기우는 것이다.



지난 2001년 중구청은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복구공사를 한 바 있다. 당시 황궁우의 기와는 부분적으로 이완되어 틀어져
있고 일부가 깨지거나 떨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기와 보수뿐만 아니라 황궁우의 진입계단에 화강석 기단을 설치하고,
주변에 버려진 석고를 정리 하는 등의 공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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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구단은 파손된 부분이 많아 지속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태다. 올해 원구단 조경공사
비용으로 책정돼 있던 7천만원의 예산이 돌난간 보수예산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중구청은 현재 문화재청에 예산안만 신청해
놓은 상태로 기초적인 안전공사 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적 제157호인 원구단은 현재 부실한 관리와 무관심속에서 무너져가고 있다. 관리당국의 철저한 안전 조사와 조속한 보수
사업이 어느때 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바닥에 쓰러진
채 방치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