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선생 경교장 ‘뒤늦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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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선생 경교장 ‘뒤늦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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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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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거처이자 암살현장인 경교장 집무실이 오는 6월 복원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129호인 경교장은 지난 67년 삼성재단이 인수해 얼마 전까지 강북삼성병원의 의사 휴게실로 사용돼왔다. 현재 병원 본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데 경교장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 없다.





















▶복원 될 집무실 내부



복원 문제를 놓고
삼성병원측과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소유권을 가진 삼성병원측은 경교장 일부만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병원 본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어 전체 복원시 응급실과 수술실의 폐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회측은 역사적의의가 큰 곳인 만큼 건물 전체를 복원하고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서울시도
문화재 소유자가 주도해 복원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밝혀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백범선생은 정치가이자 독립운동가로 1949년 암살됐다. 그는 동학혁명을 지휘했고, 한국광복군 총독부를
조직하기도 했다. 1944년 임시정부의 주석이었으며, 이후 민주의원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선생의 백범일지는 오늘날까지 귀감이 되는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0여평의 집무실은 2칸으로 나뉘어진 이중구조로 돼있다. 백범선생이 1945년 11월 중국에서 돌아온 뒤 49년 6월 26일 암살당할 때
까지 집무실로 쓰였던 장소이다. 백범은 경교장 2층 집무실 책상에 앉아 붓글씨를 쓰다가 안두희가 뒤에서 쏜 3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이는 복원시 그대로 재연된다.







복원 설계 도면은 일본에서 찾은 건축도면과 백범선생의 비서관 선우진씨 등의 도움을 얻어
만들어 졌다. 기본 설계안에 대한 종로구청의 최종 승인을 받아 3월 중순께 공사를 시작해 선생의 서거일인 6월 26일에
맞춰 일반에 무료 공개 될 예정이다. 공사비용은 강북삼성병원이 모두 부담한다.



문화재인 경교장을 소유권과 공사비를 쥐고 있는 삼성병원의 사유물로 인정할 것인가. 문화재 공유권을 주장하는
기념사업협회의 주장도 간과 할 수 없어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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