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에게 개방된 연산군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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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에게 개방된 연산군 묘
  • 관리자
  • 승인 200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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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오늘 4월 6





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드물다. 악덕군주로, 패륜자식으로
매도되고 역사적으로도 그의 업적은 부정적인 면에서 취급되기 일쑤이다. 최근 <왕의 남자>라는 영화가 화제였지만 역시 거기서도
연산군은 퇴폐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연산군에 대한 평가 작업이 그간 조심스럽게 이뤄진 내용을 보면 다행스럽다. 연산군은
조선 초기 왕권강화책에 따라 아버지 성종의 유지를 충실히 받든 인물이다. 왕권과 신권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결국 그는 훈구세력이
주도한 중종반정으로 폐위된다.









 




▶ 11일부터 일반에게 개방되는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연산군 묘

 




 






그는 흔히 로마황제 네로와 비슷한 인물로 회자된다. 네로는 영토확장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그리스
인문주의 문화를 수입하면서 원로원 귀족들의 거부와 반대를 불러일으켜 결국 죽음을 맞고 폭군의 대명사가 됐다.



연산군도 선대왕처럼 왕권강화를 추진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친 강경책으로 대신들의 모함을 사고 스스로 몰락하는 실패한 통치자이다.
그러나 네로가 후세 역사가들에 의해 정치적 결단력과 탁월한 외교력으로 로마를 부흥시킨 인물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듯이 연산군에
대한 평가도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 연산군 묘 주위의 석상들

 




▶ 사적 362호 연산군 묘







때마침 문화재청에서는 그 동안 관람 편의시설 미비로 시민의 출입이 제한됐던 연산군묘를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연산군묘는 장소가 협소하고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일반시민들이 관람할 수 없었다. 문화재청은 "최근 연산군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적인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어 두달 간 시범 개방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1일에는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이
연산군묘 개방을 조상에게 알리는 고유제를 지냈다. 당초 문화재청의 도움으로 고유제를 하기로 하였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공식적인 행사는 연기되었다. 하지만 이날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의 연산군 후손들은 고유제를 연기할 수 없어 지내기로 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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