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는 ‘창작’이요, 조영남은 ‘소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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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는 ‘창작’이요, 조영남은 ‘소신’이라?
  • 관리자
  • 승인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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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조율 방법과 그 범위가 연일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을 전후해 일본과 관련, 국내
여론을 들끓게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해방 이후 유야무야된 친일청산과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인해 벌집이 된 한국역사는 오늘날
과거청산법을 위시한 올바른 역사 정립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시점에서 다음의 두 사건이 우리 사회 일각의 현실 인식 수준을 반영하고 있어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 일본대사관 일장기와 문화관광부 깃발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문화관광부는 국가 문화를 관장하는 대표적인 중앙기관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광부의 상징
깃발이 일장기와 흡사하다는 것이 첫 번째 논란의 핵심이다. 중앙에 선명하고 큰 붉은 색 원이 자리하고 원 좌측 테두리에 회색과 청색의
작은 원이 겹쳐져 있는 깃발은 멀리서 보면 중앙의 붉은 원만 뚜렷하게 보여 일장기로 착각할 확률이 다분하다.



작년 말 ‘확산’과 ‘융합’을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팀에서 제작한 이 도안은 올해 초부터 청사
정문 오른쪽 현판과 직원 명함, 부서 업무용 봉투 등에 사용해 왔으며, 독도 관련 한일 분쟁이 본격화한 3월부터 부(部)처 깃발로
제작되어 건물 옥상에 태극기와 나란히 게양하고 있다.


▶ '친일선언' 저자 조영남
 
이와 관련 문광부 관계자는 ‘부정적인 여론은 일부일 뿐이며, 개인적으로 별 문제 없다고 본다. 일본이 국기
도안을 고치면 고쳤지 왜 우리가 예민하게 대응하는가’라고 답했다. 그러나 대부분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접하는 것은 건물 옥상에서 나부끼는
깃발이며 반응 조사 결과 일장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주된 시각이다.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일본대사관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이라면 문광부와 일본대사관을 착각할 수도 있고, 문광부의 성격이 오인될 소지도 무시할 수 없다.
두 번째 논란의 주범은 일본판 맞아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를 출간한 조영남 씨다. 평소 자유로운
언행과 독특한 작품세계로 유명한 방송인 겸 화가 조영남 씨가 책 내용은 물론 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언론 ‘산케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친일 발언을 여과없이 내뱉었다.


독도와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냉정히 대처하는 일본이 한수 위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감으로 ‘야스쿠니
신사는 보통 신사와 별다르지 않다. 신사참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 대단한 장소로 세뇌됐었다’, 출간 이유에 관한 물음에는 ‘사물을 보는
관점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함으로써 책 제목 그대로 친일 선언을 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5일 현재, 조영남 씨는 자신의 반어법식 표현이 왜곡 보도된 것이라며 국내에 절박한 해명을 전달했으며 문광부는 시민들의 반응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은 분명 자유민주주의국가이다. 하지만 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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