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불심만은 변치 않고 시간을 지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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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불심만은 변치 않고 시간을 지나오네.
  • 관리자
  • 승인 200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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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0대 임금 연산군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물도






오늘 4월 6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주민들은 여전히 ‘춘궁리 절터’라는 이름을 더 잘 기억하고 있는 국가
사적 제352호 ‘하남 춘궁동 동사지’. 조용하고 아늑한 이 절터에는 이 곳이 사적으로 지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문화재로 지정된
2기의 석탑이 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7년 ‘광주 춘궁리 석탑’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기록되었으며, 1962년에 제정된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이듬해인 1963년 보물로 정식 지정된 ‘광주춘궁리오층석탑(廣州春宮里五層石塔, 보물 제12호)’과 ‘광주춘궁리삼층석탑(廣州春宮里三層石塔,
보물 제13호)’이 그들이다.

지난 1989년 경기도 광주군(현재, 경기도 광주시)의 일부가 분리되어 하남시로 승격되어, 절터와 석탑이 속한 행정구역명칭은
바뀌었지만, 문화재명은 옛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 광주춘궁리3층석탑(왼쪽)과 광주춘궁리5층석탑







 







얼핏 보면 5층 석탑과 3층 석탑이라는 층과 높이의 차이 밖에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두
탑 중, 보물 제12호인 광주춘궁리오층석탑은 2단으로 된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기단의 구성이나
지붕돌 모서리가 살짝 들린 점 등은 통일신라 후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붕돌의 받침수가 줄어드는 점이나 기단
가운데에 기둥 수가 줄어드는 점 등 고려 전기의 양식을 함께 발견할 수 있어, 석탑의 조성 연대는 10세기 후반 무렵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탑신의 비례가 조화롭고, 아름다워 단정한 기품을 느낄 수 있다.







 















▶ 보물 12호 광주춘궁리5층석탑


 





▶ 비례의 균형이 아름답다









역시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이 올려져있는 보물 제13호 광주춘궁리삼층석탑. 기단부의
바닥돌 대부분이 땅 속에 묻혀있고, 기단 윗부분의 돌 일부가 깨어져있다. 탑신이 위로 올라갈수록 일정한 비율에 의해 줄어들고
있고, 지붕돌 네 귀퉁이가 들려진 점 등을 미루어 이 탑 역시 통일신라 후기의 양식을 따른 고려 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삼층석탑 안에서는 지난 1966년 보수공사 당시 곱돌(납석이라고도 하며, 내화재나 타일, 유약 등 도자기의 원료로
사용된다.)로 만든 작은 탑이 발견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