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심 차단체, 서울시장 우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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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심 차단체, 서울시장 우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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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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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시작된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지난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양한 문화축제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이번
행사는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유익한 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 내막에는 서울시 측의 허술한 관리와 참여단체의
규율 위반으로 그 성공 여부에 심각한 오점을 남겼다. 대표적인 사례가 4일 공식행사였던 <팔도차문화대잔치>이다.

 













▶ 협회 측에서 판매한 천막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 중 (이와 관련한 준비단계를 포함해) 허가되지 않은 상행위는 일체 금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원칙이다. 그러나 이 행사의 주최측인 (사)한국차인연합회는 지난 4월, 준비과정에서 협회 회원 및 일반인에게 축제 기간 중
행사장에서 판매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자릿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도 이후, 서울시 측은 사실이 확인되면 차(茶)문화 행사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일 행사장에는 100만 원의 자릿세를 냈다는 협회 회원 및 일반단체들이 공공연히 고가(高價)의 차제품과 다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 날 판매된 제품에는 200만 원에 달하는 다기에서 1만 원의 수공품 목걸이까지 다양했다.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사)한국차인연합회 측은 서울시는 물론 참여업체와의 약속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참여한 지방
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도착해보니 협회 측이 제시한 가로세로 3/6m의 천막 면적이 절반으로 줄어, 가지고 온 물건을 다 꺼내어놓을
수조차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현장에 나온 협회 사무국장에게 항의를 하자 받지도 않은 공문을 보냈다며 폭언과 무시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단체에게는 오후 5시 이후에는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정작 그 시각이 되자 다음 행사 일정으로 서울시로부터 전원 철거명령을
받았다.

 











▶ 박권흠 회장 계좌로 입금된 천막값


 

서울 시청 잔디밭을 사이에 두고 한 쪽 진영에서 이러한 불미스런 사태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너편 상설 무대 위에서는 박권흠 협회 회장과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 관련 인사들이 모여 행사에 대한 자화자찬을 하고 있었다.
천막 판매 및 현장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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