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새겨 넣은 국내 유일의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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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새겨 넣은 국내 유일의 당간지주
  • 관리자
  • 승인 200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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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 안양유원지 입구에 자리잡은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삼층석탑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안양유원지에는 입구에서 약 400미터쯤 들어가면 보물 4호 중초사지 당간지주를
만날 수 있다. 우유산업의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에 통일신라시대의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중초사지 3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다. 이 문화재들을 우유산업 정문을 지나 사유지로 들어가야 되는데, 정문 입구에 안내 표지판이 따로 없어 들어가도
되는지 난감하다.
 







 














▶ 보물 제4호로 지정된 중초사지 당간지주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양 지주가 85㎝ 간격을 두고 동서로 서 있다.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간구멍을
각각 지주의 상·중·하 세 곳에 뚫었다. 당간지주의 각 부분을 섬세하게 조각하지는 않았지만 단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서쪽 지주의 바깥쪽에 새겨진 명문은 모두 6행 123자로 해서체로 쓰여있다. 이 글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 1년(826년) 8월
6일에 채석을 해서, 827년 2월 30일에 건립이 끝났음을 알 수 있다. 이 곳을 중초사터라고 하는 것도 이 기록에 따른
것이다. 당간지주에 문자를 새기는 것은 희귀한 예로, 만든 해를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당간지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 당간지주 옆에 있는 중초사지 삼층석탑







 






당간지주 바로 옆에는 중초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1963년 보물 제5호로 지정되었다가
1996년 보물 지정이 해제되었으며, 그 이듬해 다시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164호로 지정되었다. 이 탑은 본래 중초사지
당간지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80m쯤 떨어진 곳에서 도굴되어 훼손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1960년 그곳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운 것이다. 복원시 탑신부의 2,3층 탑몸돌과 상륜부를 찾지 못한채 복원되었으며, 기단의 면석 가운데 한면도 새로
보강되었다.



탑은 전체의 무게를 받치는 기단을 1층으로 쌓고, 그 위로 3층의 탑신을 올렸다. 현재는 탑신부는 2·3층 몸돌이 없어진 채
지붕돌만 3개 포개져 있다. 기단과 1층 몸돌의 4면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본떠 새겼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탑신부에
비해 기단부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안정감과 균형감은 떨어진다. 이 탑은 1층 기단이라는 특이한 점과 지붕돌의 모습 등으로 보아
고려 중기 이후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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