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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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 관리자
  • 승인 2007.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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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6






축구, 야구를 비롯한 우리의 근대스포츠를 발전시킨 곳이자, 해방이후 군중집회 및 역대 대통령
연설의 장소로서 한국근현대사와 그 흐름을 같이해온 동대문운동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3월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는 오는 11월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이를 대신할 정규구장을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동대문 운동장에서 개최했던 야구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구의정수장, 신월정수장에 대체구장을,
난지한강시민공원에 2곳과 잠실동, 공릉동에 간이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동대문운동장 철거 반대와 보존을 위한 100인 선언







 







그러자 20일, 이에 맞서 체육계, 문화계, 건축계, 정계 인사 100인이 서울시청 앞에서
‘동대문 운동장 철거 반대 및 보존을 위한 100인 선언’을 발표하였다. 각계 전문가와 문화연대, 문화유산연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전국빈민연합, 전국노점상총연합, 체육시민연대,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해 발족한 ‘동대문운동장 철거반대와 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의 100인 선언자 명단에는 국회의원 권영길, 노회찬,
천영세, 심상정을 비롯하여 축구해설위원 신문선, 이용수, 프로야구선수 양준혁, 이종범, 송진우, 강찬석 (문화유산연대 대표),
김란기(한국역사문화 정책연구소 대표),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등이 올라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동대문운동장은 축구, 야구, 수영 등 우리나라 근대스포츠의 출발점이자 정치, 사회·문화적으로 가치를 지닌
역사적 공간이며 940개 점포 풍물시장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역설하며,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일대에 공원과
디자인월드프라자를 세우려는 서울시의 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동대문운동장은 1926년 3월에 준공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운동장인 동시에 최초의 근대체육시설로, 지난 80여년간
우리나라의 체육사, 정치사, 문화사를 함께한 공간이다.선언문에 따르면 동대문운동장은 조선후기 수도방위사령부격의 훈련도감 최대
병영이 있었던 자리이며 해방 이후 혼란한 시기에는 대규모 군중집회 및 역대 대통령 대중연설과 중요한 역사적 행사들이 벌어진
곳이다. 또한 몽양 여운형과 백범 김구의 장례식을 치렀던 역사적인 현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들은 대체구장이 지어질 장소로 구의동 ‘구의정수장’ 을 선정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의정수장의 근대문화재로서의 가치
때문이다. (사)도코모모 코리아는 성명서를 통해 “구의정수장의 4개 정수장은 하나하나가 자체적으로 보존가치가 있으나 동시에 한
울타리 안에서 시대를 달리하여 국내 수도 100년의 역사를 그대로 몸에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도 100년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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