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문화재 사찰 불국사, 수도·전기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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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문화재 사찰 불국사, 수도·전기가 부족하다?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0.06.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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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 된 시설... 정비 및 확장 필수적
경주 불국사 전경(사진=CPN문화재TV)
경주 불국사 전경(사진=CPN문화재TV)

 

경주 토함산 서남쪽에 위치한 불국사는 수학여행, 신혼여행, 문화재답사 등등 대다수의 국민들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문화·역사적 높은 가치를 평가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전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그런 대한민국의 상징과도 같은 불국사지만, 현재 수도 및 전기시설의 노후화로 제대로된 관리가 어려운 상황으로 밝혀졌다토함산 기슭에서 내려오는 지하수를 저장해 사찰시설 전체에 공급되고 있다. 지하수 저장량도 원활하지 않아 가뭄에는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1988년 수도시설이 지어질 당시에는 물공급량이 충분했으나 현재는 사찰에서 운영되는 템플스테이나 박물관 등 사찰의 내부시설과 행사규모가 커져 물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예전의 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지어진지 30년이 넘은 시설(배관, 정화조, 집수시설 등)은 노후화 된 상태로, 30년이 넘는 기간 단 한번도 제대로 교체나 정비가 된 적이 없다고 했다.

노후화 된 불국사의 수도시설(사진=CPN문화재TV)
노후화 된 불국사의 수도시설(사진=CPN문화재TV)

 

불국사 수도 관리인은 물용량이 부족해서 물탱크를 하나 더 설치해야합니다. 급수배관이 거의 40년 되었습니다. 비가 오면 괜찮지만 가뭄이 심할 때는 힘든 상황입니다. 밤에 물을 최대한 모아서 낮에 쓰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불국사측은 당장 먹는 물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지만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불국사의 소방시설도 이 수도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불국사에 공급되는 물만으로는 진압하기 힘들어진다. 더군다나 불국사는 문화재 사찰로 소유한 많은 문화재와 사찰건물 대부분이 목조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현재 불국사에서도 정확하게 사용하는 물의 양과 부족한 물의 양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시설도 열악한 상황이다. 불국사의 전력시설은 500KW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10년전 국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변압시설을 설치했다. 불국사에서는 이 시설만으로 50동이나 되는 건물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자문 결과, 사찰 운영을 위해서는 1300KW 정도의 전력시설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찰 및 문화재의 유지를 위해서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의 변압시설로는 변압기의 과부하로 언제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 문화유산 불국사가 물과 전기의 부족으로 관리가 어렵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일 터이다. 문화재 사찰 불국사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정부부처와의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확실한 대처를 해야할 것이다.

 

취재팀 김민석 기자

kimminseok@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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