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대 불상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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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대 불상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된다.
  • 최은지
  • 승인 2024.05.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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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불화, 고려·조선시대 전적 등 5건도 보물로 지정 된다.

문화재청이 왜란 직후 조성된 불상인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을 비롯해 도은선생집등 총 6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사진=문화재청)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사진=문화재청)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務安 牧牛庵 木造阿彌陀如來三尊像)」은 본존불 바닥면에 있는 조성 관련 묵서를 통해 1614(광해군 6)이라는 제작 연대, 수조각승 각심(覺心) 등의 제작자, 아미타여래·관음보살·대세지보살로 구성된 아미타여래삼존으로 조성되었다는 사실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상으로, 17세기 조각사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본존불의 규모가 186cm에 이르는 대형 불상으로, 왜란 이후 새로운 불교 중흥의 의미를 담아 기백 넘치는 조형성을 담고 있다. 더불어 17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불상 중 아미타여래삼존상으로는 보기 드문 예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인 의의를 갖추고 있다. 또한, 조각승 유파가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 각심, 응원(應元), 인균(印均) 같은 조각승들의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충분하다.

 

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盈德 莊陸寺 靈山會上圖)영덕 장륙사 지장시왕도(盈德 莊陸寺 地藏十王圖)는 화기(畵記)에 있는 기록을 통해 1764(영조 40)이라는 제작 연대와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영산회상도는 수화승으로 참여한 두훈(枓訓)의 완성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세밀한 꽃무늬로 장식한 광배(光背) 표현, 짜임새 있는 구도를 통한 공간 처리 방법 등 그의 특징과 뛰어난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지장시왕도는 전수(典秀)가 유일하게 수화승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전반적 양식은 1744년에 제작한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를 계승하고 있으나, 섬세하고 개성 있는 자세와 표정을 짓고 있는 시왕상, 채운(彩雲, 여러 가지 빛깔의 구름)을 적극 응용한 구도와 인물의 배치법 등에서 작자의 개성과 예술성이 두드러진다.

 

이와 같이 한 사찰 내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불사(佛事) 참여했던 화승들이 분업과 협업을 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학술적 의미가 충분하다. 또한, 크게 변형되지 않고 제작 당시의 모습 그대로 유지 보존되어 있어 장황 형식, 안료 등 미술사 이외 분야에 있어서도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59(初雕本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五十九)」는 중국 당() 실차난타(實叉難陀, 652~710)가 화엄경을 한역한 80권본 중 권59이다. 이 경전은 각 장의 행자수가 2314자로, 재조본(팔만대장경) 해당 경전의 2417자본과 차이가 있다. 또한, 중국 송() 태조 조광윤(趙匡胤)의 조부 조경(趙敬)’의 피휘(避諱) ‘()’과 겸피자(兼避字) ‘()’의 획이 빠져 있는 점 등을 통해 11세기에 판각한 이후 팔공산 부인사(符仁寺)에 소장되어 있다가 1232(고종 19) 몽골 침략 때 불타버린 초조대장경을 찍은 인출본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지정 예고 본(59)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본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서지학 및 고려 목판인쇄문화 측면에서도 학술적인 가치가 있다.

 

「재조본 보운경・불설아유월치차경 합부(再雕本 寶雲經・佛說阿惟越致遮經 合部)는 총 7권의 보운경중 권6~7불설아유월치차경 권 상··하의 인쇄본을 합친 것이다. 두 경전 모두 책의 마지막 권에 실린 간기(刊記)를 통하여 계묘세(癸卯歲)’에 해당하는 1243(고종 30)에 대장도감에서 판각하였음을 알 수 있고, 표지 및 인출 상태 등을 통하여 조선 초기에 인출된 경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표지와 인출 종이의 보존 상태가 좋아 조선 초기 인출한 대장경의 기준작으로 의미가 있으며, 고려시대 판각 인쇄술을 비롯해 불교학과 서지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

 

전남대학교도서관 소장 도은선생집(陶隱先生集)은 고려 말의 학자인 이숭인(李崇仁, 1347~1392)의 시문집이다. 이 책은 처음 1406(태종 6)경 태종의 명령으로 변계량(卞季良)이 시집(詩集) 3권 및 문집(文集) 2권으로 엮고 권근(權近)이 서문(序文)을 지어 금속활자로 간행하였는데, 지정 예고 본은 그 후 다시 목판으로 판각해 인출한 것으로, 1119자 형식이다.

 

지정 예고 본은 이미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다른 목판본 도은선생집과 달리 권근(權近)을 포함한 주탁(周倬정도전(鄭道傳)의 서문과 이색(李穡장부(張溥고손지(高巽志)의 발문(跋文)을 온전히 전하고 있다. 또한, 이숭인의 시문 뿐 아니라 고려사·고려사절요태조실록·태종실록등에서 확인되지 않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이들 관찬 사서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등 6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다 합리적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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