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문화재 관리, 이건창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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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문화재 관리, 이건창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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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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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문화유산들은 유명한 국보급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귀한 자료다. 이러한 문화재들을
지정만 해놓고 방치해두는 것은 예산낭비일 뿐 아니라 과거 조상들의 발자취를 현재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는 것과 같다.
무엇보다 책임자를 비롯한 일반인들의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한 인식전환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인천시 기념물 제30호 이건창 생가

 



왜관이 손상된 마당내 우물





 







이건창 생가는 1994년 강화군청이 기념물로 지정, 1996년에 복원 정비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문장(文章)으로서 조선 9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으며, 지행합일(知行合一) 학풍을 내세운 양명학의 강화학파
마지막 학자였던 영재 이건창 선생(1852~1898)이 살았던 이 건물은 경기지방의 전형적인 살림집 형태를 보여줄 뿐 아니라,
학생들이 견학장소로써 활용되고 있다.







 













생가 주위에 버려진 정화조

 



아무렇게나 방치된 안내판






 








2006년 2월 취재친이 다시 찾은 이건창 생가는 5개월전 찾았을때와 다를 바 없이 여전히
관리가 허술하긴만 했다. 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인 1993년 가을에 세워진 건물 입구의 안내판은 녹이 슬어있는 데다 당시 기준으로
‘20년 전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지붕만 보수하였다’는 등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
담벼락은 갈라지고 집안 곳곳에는 먼지가 수북했다. 우물의 돌들은 깨져서 흉하게 방치되고 있었다. 생가 주위에는 어디에 쓰였는지
모를 안내판이 흉하게 버려져 있었고, 이건창 생가 바로 옆에 있는 충정공 이시원 선생의 묘소 앞쪽에도 버려진 정화조 때문에 미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었다. 지방지정 문화유산들이 문화재로서의 인식부족과 관리소홀로 인해 방치되고 있다. 단발적인 문화재 관리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재 관리로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재를 찾는 이들에게 인상적인 문화재가 되도록 보존, 관리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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