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전에 기념관이 지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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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전에 기념관이 지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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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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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629차 수요정기시위 후 정대협 쉼터에 있는 황금주·이옥금 할머니가 그동안 평생 아끼며 모은 돈 일천만원씩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위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해 기탁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2003년부터 해가 갈수록 위안부피해자의 사망률이 빨라지자 그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고, 후세에게 그 역사를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념관사업 점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모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위안부할머니들은 기념관 건립계획을 듣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평생 아끼며 모아온 쌈지돈을 전달하면서 “그동안 젊은 사람들이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고하는 것을 보면서 받기만 해서 미안했는데 이제야 조금 빚을 갚은 심정”이라며, “우리가 살아있을 때 기념관이 지어져서 헛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2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은 외교통상부 정책감사에서 해방 60주년인 2005년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동안 명예와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과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할 역사관을 조속히 건립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현재 기념관 건립을 위하여 8천여만원이 모여진 상태이며, 오는 12월에 '기념관건립위원회' 발족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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