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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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 관리자
  • 승인 2005.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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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날조로 대변되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행태가 한국, 중국은 물론 역사를 바로 기억하는 많은 나라들로부터 질타를 불러일으킨 지
오래다.

그러나 일장기를 불태우고 단지(斷指)를 하는 등, 격앙된 행동을 표출하기도 했던 국내 반일감정이 금세 주춤해진 가운데 일본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합리적인 문화의식에 근거한 것인지 자문해봐야 할 때이다.

 














▶ 우리말 속에 방치된 일본말



 


그 시작으로 우리 말글 속에 방치된 일본 잔재를 짚어보고자 한다. 말글은 곧 그것을 사용하는 이의 의식이라 하는데 지금 우리의 언어는
무절제한 외국어, 외래어 사용으로 그 뿌리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말은 모음이 다섯 개 뿐인 데다가 받침소리가 없는 음절로 이루어진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서양말의
소리를 제대로 발음하고 표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원래의 서양말을 줄이거나 받침 없는 비슷한 소리로 흉내내어 말하게 되는데 그것이
민족말살정책을 폈던 일본강점기를 중점으로 우리 말글 속에 퍼져 오늘까지 이른 것이다.








공공장소나 공문서에서 쉽게 발견되는 일본말은 개찰구(→표 끊는 곳/들어가는 곳), 매표구(→표 파는
곳), 승강장(→타는 곳), 행선지(→가는 곳), 대합실(→기다림방), 매점(→가게), 사물함(→개인물건함), 육교(→구름다리),
고수부지(→강턱), 고지(→알림), 각서(→다짐글), 납기(→기한), 세대(→가구, 집), 수취인(→받는이), 할증료(→웃돈),
지분(→몫), 절취선(→자르는 선), 수당(→덤삯), 시말서(→경위서), 내역(→명세), 인상(→올림) 등이 있다.

의식주와 관련된 가게 간판이나 차림표, 팻말에서 보게되는 일본말은 곤색(→남색), 뗑뗑이(→점무늬), 나시(→민소매옷),
츄리닝(→운동복), 공장도가격(→공장값), 아나고(→붕장어), 사시미(→생선회), 우동(→가락국수), 돈까스(→돼지고기 튀김), 함박스텍(→햄버거스테이크),
오뎅(→생선묵), 와사비(→고추냉이 양념), 다대기(→양념), 요지(→이쑤시개), 마호병(→보온병), 사라(→접시), 단스(→서랍장),
시다(→보조원), 에리(→옷깃), 메리야스(→속옷), 미싱(→재봉틀), 엥꼬(→바닥남), 입빠이(→가득), 찌라시(→광고지), 후까시(→부풀머리),
히야시(→차게 함), 바께쓰(→양동이), 가봉(→시침질) 등이다.





일제시대 때 전해진 당구는 일본 고유의 운동경기가 아닌 데도 불구하고 ‘다이, 다마, 오시, 시네루,
힛가끼, 가라, 오마우시, 겐세이’ 등 거의 모든 관련 용어가 일본말이며 그 외에도 노가다(→막일), 뗑깡(→생떼), 셋셋세(→야야야),
계주(→이어달리기), 고참(→선임자), 낭만(→로망), 생애(→평생), 식상(→싫증남), 오지(→산골), 이서(→뒷보증),
체념(→포기), 축제(→잔치) 등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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