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순천 운평리 고분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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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순천 운평리 고분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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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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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허가해 순천대박물관에서 발굴조사 중인 '순천 운평리 고분' 발굴조사에 대한 지도위원회의가13일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발굴현장에서 개최된다.



가야시대 고분군인 '순천 운평리 고분'은 운평마을 북쪽의 구릉 하단부로 민묘와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발굴조사는 민묘 남쪽에 자리한 1기의 봉분(1호분)과 밭으로 경작되고 있는 경사가 완만한 곳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운평리 고분군에서는 토광묘 4기, 수혈식 석곽묘 5기와 함께 봉분이 있는 1호분에 대한 조사로 1기의 주석곽과 4기의 주변석곽(배장)이 확인됐다. 토광묘는 좁은 공간내에 밀집분포하고 있으며, 경사면을 따라 많이 삭평되어 정확한 유구의 성격은 파악할 수 없으나 출토유물과 규모를 통하여 4-5세기대의 목곽묘로 볼 수 있다.



1호 토광묘는 등고선과 나란한 방향이고, 2~4호 토광묘는 등고선과 직교하고 있는데, 경사면쪽으로는 삭평이 심하여 원상을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



유물의 부장양상은 토기류는 한쪽에 치우치거나(2·3·4호) 양 단벽쪽(1호)에 배치되어 있으며, 철기류는 추정 목곽선에 위치하거나(1호) 묘광의 중앙부(2호)에 노출되어 있다. 토기의 부장은 주로 단벽에 치우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호 토광묘에서는 대도·철모·수평구연장경호·연질장경호가 출토되어 주목되는데, 수평구연호는 소가야계로서 비교적 이른 양식이다.



그동안 전남동부지역에서 4-5세기의 묘제가 거의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평리에서 확인된 토광(목곽)묘는 향후 이 지역의 분묘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지계와 소가야계의 유물이 혼재되고 있어 전남동부지역과 경남서부지역의 밀접한 관련성도 제기된다.




▶ 순천운평리 고분 1호분
전경
1호분 봉분의 규모는 직경 약 8-9m, 높이 1.2m로서 소형분에 해당한다. 매장주체부는 모두 5기로서 1기의 주곽과 4기의 배장묘가 배치되어 있다. 주곽은 중앙부에 자리하는데, 북동-남서방향을 장축으로 하는 수혈식 석곽묘이다. 등고선과 나란한 방향이고,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이며, 규모는 430×80×80cm이다. 개석은 판석형의 할석으로 총 13매다.



석곽의 축조방법은 양단벽과 북장벽은 5~6단 종평적하였고, 남장벽은 와수적후 종평적했다. 유물의 부장은 양단벽쪽에 일정공간을 두고 토기류가 배치되어 있으며, 중앙부에 철기류가 노출됐다.



주구(周溝)는 전체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고도가 높은 북동쪽을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확인되고 있다. 너비는 160m정도이고, 깊이는 20~40cm정도이다. 단면형태는 완만한 U자형을 이루고 있다. 주구내에서는 제사용 大壺片들이 노출됐다.



주석곽의 주변으로 4기의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으며, 석곽은 주석곽의 주구가 퇴적된 후에 추가로 형성되어 시기차를 보이고 있다.



1호분 주석곽의 장폭비는 5:1정도이고, 양단벽으로 토기의 부장공간을 두고 있다. 주석곽의 주변으로 4기의 부곽이 확인되고 있는데 추가장으로 판단된다. 부장유물은 토기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가야계 토기로 재지에서 제작된 것이 주류를 이룬다. 대가야계 토기 종류로는 유개장경호, 기대, 광구장경호, 고배, 개배 등이다.



1호분의 주석곽은 출토유물 및 석곽의 구조로 볼 때 고령 지산동 44호분의 단계로 5세기말경으로 편년된다.










▶ 1호분 개석노출상태
한편, 운평리에서는 1호분 외에 주변에서 5기의 수혈식 석곽묘가 조사됐다. 1~3호의 석곽묘는 등고선 방향인 북동-남서방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4·5호는 1호분과 인접하여 2기가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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