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 칠머리당굿' 지정명칭변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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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 칠머리당굿' 지정명칭변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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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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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3월 3일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의 검토를 거쳐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 칠머리당굿'의 지정명칭을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으로 변경키로 예고했다.



'제주 칠머리당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에서 마을 수호신과 함께 영등신을 맞이하는 굿으로, 영등신은 2월 1일에 제주도에 들어와서 어부와 해녀들에게 풍요를 주고 2월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전해지는 내방신(來訪神)이다.



제주시 건입동의 칠머리당에서는 다른 마을의 당과 달리 일년에 단 한번 2월에 바람의 신 영등신을 모시는 영등굿만을 하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굿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바람과 관련하여 형성된 유일한 굿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런 점에서 이 굿의 명칭을 '제주 칠머리당굿'이라고만 하면 어떤 굿인지 구체적인 실체를 알 수 없어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으로 지정명칭 변경을 예고했다.



문화재 지정명칭은 문화재 지정명칭 부여의 일반적 원칙과 지정당시 학계의 의견 등을 고려하여 부여하게 된다. 그러나 지정 후 지정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거나 관련 학계의 연구성과와 상치될 경우 관계전문가의 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 칠머리당굿'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 칠머리당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칠머리당에서 음력 2월에 영등신에게 올리는 무속제(巫俗祭)이다. 원래 당이 있던 곳이 일곱개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어서 '칠머리당'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지금은 제주항 동편의 사라봉과 별도봉의 중간에 옮겨졌다.



흔히 '영등할망'이라 불리는 영등신은 음력 2월1일에 제주를 찾아와 2월 15일에 떠나가게 된다. 이때 해상안전과 해산물을 많이 채취하게 해달라는 뜻에서 2월 1일에 영등환영제를 한 이후 2월 13일에서 15일 사이에 영등 송별제를 한다.



굿의 순서는 초감제, 요왕맞이, 씨드림, 씨점, 산받음, 액막이, 배방선의 차례로 구성되어 있으며 1980년 중요무형 문화래로 지정됐다. 영등신은 음역 2월 초하루에 들어와서 2월 15일 나가는 내방신(來訪神)이다. 영등신은 '바람의 신'으로 저 멀리 강남천자국(江南天子國)을 몰고 오는 신으로, 영등 하르방ㆍ영등할망ㆍ영등 대왕ㆍ영등 호장ㆍ영등 우장ㆍ영등별감ㆍ영등 좌수로 모두 일곱 신이다.



음력 2월 영등달이 들면, 이 신들은 강남천자국에서 남방국 제주도로 산 구경과 물 구경을 하러오는데, 맨 먼저 귀덕리 '복덕개'라는 포구로 들어 온다. 그래서 한라산에 올라가 오백장군에게 현신하고, '어승생 단골머리'에서 '소렴당'으로 '산천단'으로 '산방굴'을 경유하여 '도리디끗(교래리)'까지 돌면서 봉숭화꽃, 동백꽃 구경을 하고 다니며, 세경 너른 땅에는 열 두 시만국 씨를 뿌려주고, 갯가 연변에는 우무ㆍ전각ㆍ편포ㆍ소라ㆍ전복ㆍ미역 등이 많이 자라게 해초씨를 뿌려주고 돌아간다. 따라서 각 마을에서는 영등신이 내방하는 기간에 영등굿을 하게 되는데, 2월 초하룻날<영등 환영제>를 하고, 12일에서 15일 사이의 어느날에 <영등 송별제>를 하는 것이다.



그 송별제의 제일은 마을에 따라 다른데, 근래에는 많이 없어져서 해촌에만 남아 있어 해산물의 풍요와 어부의 해상안전을 기원하는 어촌신앙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영등굿이 다른 당굿과 다른 것은 바다의 요왕길을 치워 닦는<요왕맞이>를 하고 바다 밭에 씨를 뿌리는 <씨드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요왕굿>ㆍ<잠수굿>등으로도 불려지며, 영등달에 하는 <잠수굿>을 <영등굿>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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