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관심이 부담 됐나? 간송미술관 보물 2점, 새 주인 못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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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관심이 부담 됐나? 간송미술관 보물 2점, 새 주인 못 만나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5.2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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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285호 금동보살입상(좌)과 보물284호 금동여래입상(우) (사진 = 케이옥션 제공)
보물285호 금동보살입상(좌)과 보물284호 금동여래입상(우) (사진 = 케이옥션 제공)

 

지난 27일 강남 케이옥션 사옥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2점은 결국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오후 4시부터 경매는 진행됐고, 시찰가 15억으로 출발했으나 아무도 응찰을 하지 않았고 결국 간송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경매에 나왔던 두 보물은 삼국시대의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과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이다.

 

간송미술관이 건립된 지 82년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소장품이었기에 경매 시작 전부터 언론과 국민은 문화재를 사고 파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도 전재산을 써서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정신이 담긴 미술관이기에 논란은 더욱 가중화됐다.

 

간송미술관 입구, 현재 외부인 출입을 차단시켜두고 있다 (사진 = CPN문화재TV)
간송미술관 입구, 현재 외부인 출입을 차단시켜두고 있다 (사진 = CPN문화재TV)

 

간송미술관 측은 홈페이지에 이번 경매를 하게 된 이유를 '재정난'에 시달려서 부득이하게 소장품을 내놓았다고 밝히며, 유감을 표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기관에서 보물을 사서 지켜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꽤나 있었을만큼 경매는 시작 전부터 이래저래 여러 말들이 오갔다. 

 

수많은 이목들이 부담스러워서 였을까. 경매가 시작된 당일, 현장 및 전화 응찰 모두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두 보물은 원래의 주인인 간송미술관으로 돌아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문화재가 개인의 소장으로 돌아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입장도 있었으나, 다른 시각으로는 첫 경매에 실패한 간송이 이제는 중요 유물을 내놓아서 재정난을 해결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간송미술관의 추후 대응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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