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폭우 속 위태로운 문화재, 피해 현황은?
상태바
매서운 폭우 속 위태로운 문화재, 피해 현황은?
  • 임영은 기자
  • 승인 2020.08.04 11:5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지정문화재만 13건 피해입어, 지방문화재까지 확대하면 피해 더 심각

 

사적 제84호 '병산서원'의 기와가 폭우로 인해 탈락돼 긴급 수습에 들어갔다 (사진 = 문화재청)
사적 제84호 '병산서원'의 기와가 폭우로 인해 탈락돼 긴급 수습에 들어갔다 (사진 = 문화재청)

 

전국적으로 폭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문화재에 대한 피해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31일 국가지정문화재 총 13건이 피해를 입었으며, 긴급수리 및 점검 등 피해 정도에 따라 빠르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국가지정문화재는 남쪽에 퍼부었던 빗물 때문에 전라도와 경상도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경북 안동시는 사적 제84병산서원의 기와 일부 탈락을 비롯해 총 4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의 정도는 건축물의 기와가 내려앉거나 파손되는 것을 비롯해 담장이 무너지거나 토사로 인해 석축이 망가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문화재 돌봄 사업의 일환인 주변 정비, 안전펜스 설치, 방수포장 조치, 지붕 수리 등 각 피해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점차 비구름은 북상하면서 충청도를 강타했고, 최고 341mm의 폭우가 강타한 충주를 비롯해 여러 도시가 큰 피해를 입었다. 그 결과 충북도에서만 보물 1, 천연기념물 1, 도 유형문화재 2, 도 기념물 1건이 수해를 당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동굴의 피해상황 (사진 = 문화재청, 충청북도청)
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동굴의 피해상황 (사진 = 문화재청, 충청북도청)

 

보물 제1527호 충주 백운암 철조여래좌상 인근의 석축이 폭우로 유실되었고, 시도유형문화재 제28호 진천 농다리도 일부가 훼손되어 통행이 중단되었다. 거기에 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동굴은 아예 입구 근처까지 물이 차는 등 급류와 토사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비구름은 경기도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많은 문화재들이 있는 경기도와 서울권에 대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 문화유산과 황인창 주무관은 지속적인 호우 피해로 문화재 관련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현재진행형인 자연재해이고 태풍도 올 예정이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현황은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악된 국가지정문화재만 13건이고, 지방문화재까지 합하면 피해는 더 극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에도 태풍 링링으로 천연기념물 제541합천 해인사 학사대의 전나무의 파손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만 13건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직접적으로 자연재해에 노출되는 외부 문화재뿐만 아니라 내부 문화재 역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피해가 발생해도 빠른 복구와 수습 매뉴얼을 통해 자연재해로 문화재를 잃게 되는 상황이 없어야 한다.

 

현재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에 상륙한 상황으로 우리나라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철저한 대비와 상시적인 파악을 통해 문화재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五峯 2020-08-05 04:44:28
문화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