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천연기념물 황새가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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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천연기념물 황새가 날아오른다!
  • 임영은 기자
  • 승인 2019.11.2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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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문화재보호, ‘집중사육’ 방식에서 ‘건강한 생태계 조성’ 으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의 복원종 방사 지역 5곳을 29일 선정했다.

방사는 내년부터 진행된다. 대상 지역은 지자체 공모를 통해 김해시, 청주시, 고창군, 해남군, 서산시로 결정됐다.

이번 방사는 기존의 황새 복원과 개체 수 증식 사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해 텃새들의 정착을 유도하되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번식시키기 위함이다. 야생에 방사된 황새의 위치추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서식지의 환경요인과 문화재 공간정보(GIS) 프로그램을 분석해 방사 서식지 5곳을 최종결정했다.

앞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부터 방사장 설치, 먹이 구매, 관리 전문인력 육성 지원 등 황새 방사를 위한 환경 조성을 지원해 2021년에는 황새 방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예산황새축제에서의 황새 자연복귀행사 현장 (사진=문화재청)


황새는 동북아시아에만 분포하는 희귀종으로 전 세계에서도 약 660마리에 불과하다. 원래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으나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1971년 멸절했다. 문화재청은 1996년부터 증식·복원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 8마리를 최초 야생 방사한 이래 현재까지 총 60여 마리를 방생했다. 올해 7월에는 야생에서 3세대까지 번식했다.

신용운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주무관은 “자연문화재 보존 방식을 개체 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했던 ‘집중사육’ 방식에서 문화재 본연의 특성에 맞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발상을 전환하고 있다”며, “이번 황새를 시작으로 따오기, 어름치 등의 증식과 복원, 자연환원을 통해 다양한 자연문화재들이 ‘공존‧확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임영은
lzs0710@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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